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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어제와 오늘

청운(靑雲) 2024. 11. 27. 12:10


       靑雲. 丁德鉉

어제와 오늘은 하루사이인데
순간에 일어난 역사는
두 가닥 철길을 지나가는 열차와 같다

어제는 붉은 단풍이 화려한
가을이었는데
오늘은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다

까만 밤이 지난 이른 아침
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세상이 변했다
자연의 조화는 어쩔 수 없는 일

하룻밤 사이 계절이 바뀌었다
신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제는 가을 오늘은 겨울이다

비가 오면 온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자연이 주신 양식으로
우리는 순흥 하며 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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