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대승폭포
숲이 그늘에 묻혀 하늘이 내려보고
산이 솟대처럼 솟아 올라
하늘을 보는 산봉우리
중간중간 눈썹을 붙인 돌 난간에 매달린 소나무
목마름 어이 잊고 버티고 서 있니
높은 산 바위 틈 새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어디를 가려고 얼굴 부딪치며 뛰어내리나
그 모습 보고 싶어 백 리 길을 찾아왔건만
가는 길이 너무 험해 돌아선 아쉬움
허락하지 않은 마음을 접고 돌아선 하산 길이
뒤를 돌아보게 하는구나
강원도 인제를 지나 원통을 지나 찾은 설악산 대승폭포
우리나라 3대 폭포로 유명세를 탔으나
가는 길이 험하여 가는 이마다 하는 말
나는 4시간 너는 5시간 자신 없는 사람은 엄두도 못 낸다
팔월 마지막 주 여름 끝자락에 찾아 온
설악산 탐방길이 산속 그림으로
한 컷 남겨본 사진 한 장
이름도 거룩한 대승폭포
한번 오기가 쉽지 않은 곳
어제보다는 날씨는 도와주는데
샌들을 신고 온 마님께서 정상을 밟기는 무리다
오는 길에 꿩대신 닭이라고 인제 매바위 인공폭포를
폭포도 아름답지만 절벅 에 매달려
암벽 타는 산악인 들의 풍경과 스릴이 더 멎이 있다
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