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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청운(靑雲) 2024. 8. 6. 09:21


       靑雲. 丁德鉉

하루를 시작한 아침이 열린다
장마가 끝난 폭염의 열대야에
설친 잠을 동이 트기도 전
매미들의 합창소리에 잠이 깬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는 기세가 당당하다

팔월은 시작부터 여름을 실감하고
폭염은 한증막이 따로 없다
아침 운동 나오는 길에
시작된 하루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간에
차창 너머로 담아 본
해돋이 사진 풍경이 아름답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까?
무엇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다

입추를 하루 앞둔 오늘은 화요일이다
붙잡지 못한 계절은 하루도 어김없이
거스르지 않은 시계불알 같다
며칠 지나면 말복

말복이 지나면 처서
지칠 줄 모르는 더위도 여름도
고개를 숙이겠지
하루가 지나가고 또, 하루
인생의 뒤안길은 노적을 쌓으며
세월을 노 저어 간다
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