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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월정미소

청운(靑雲) 2017. 7. 2. 11:44

 

달월정미소

 

청운. 정덕현

 

내가 사는 우리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자동차 로 10분거리

그자리에는 100년이 넘도록

잊혀져 가는 간판

달월정미소가 있다

 

우리 사는 세상

하루 삼식 밥을 먹고 살아도

쌀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서

어떤 과정을 거처

밥상에 오르는지

생각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은

나 부터 얼마나 될까?

 

정미소하면

쌀 방아를 찟는 곳 인줄은

나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찿아보기가

쉽지않은 풍경이다

어릴 적

방아간을 구경해 본 적은 있다

 

경기도 시흥에 오면

지하철 4호선 정왕역을 지나

다음역 오이도를 지나면

다음역이 달월역이다

바로 그곳에 위치한 정미소다

 

지나는 사람들

무심코 지나가지만

어느 화가가

동네 한바퀴 를 스케치한

그림을 보고

나 또한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발전하는 과학과 문명으로

잊혀져가는 옛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아도

어릴 적

묻어나는 향수가

세월을 살아온 우리네 모습을

잊어서는 안될일이다

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