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월정미소
청운. 정덕현
내가 사는 우리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자동차 로 10분거리
그자리에는 100년이 넘도록
잊혀져 가는 간판
달월정미소가 있다
우리 사는 세상
하루 삼식 밥을 먹고 살아도
쌀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서
어떤 과정을 거처
밥상에 오르는지
생각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은
나 부터 얼마나 될까?
정미소하면
쌀 방아를 찟는 곳 인줄은
나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찿아보기가
쉽지않은 풍경이다
어릴 적
방아간을 구경해 본 적은 있다
경기도 시흥에 오면
지하철 4호선 정왕역을 지나
다음역 오이도를 지나면
다음역이 달월역이다
바로 그곳에 위치한 정미소다
지나는 사람들
무심코 지나가지만
어느 화가가
동네 한바퀴 를 스케치한
그림을 보고
나 또한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발전하는 과학과 문명으로
잊혀져가는 옛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아도
어릴 적
묻어나는 향수가
세월을 살아온 우리네 모습을
잊어서는 안될일이다
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