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초록 풀잎에 방울방울 맺힌 빗물
빨간 보리수가
꼭지 물러 떨어지는 날
안갯속에 내린 비는 온통 물속에
잠겨있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날마다 질질거리는 날씨가 반갑지만은
안은 일
가뭄 속의 곡식들도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창틀에 맺힌 빗물은 눈물이 뚝뚝
누군가 올 것만 같은 기다림에
밀려오는 그리움
김치 부침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는
7월의 정오 한나절이다
먼~ 산에 쌓인 운무는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 보이고
아직도 장맛비는 며칠을 더 온다니
할 일 바쁜 사람들 시간 싸움이다
비가 와도 곱게 내리면 효자 비지
장마는 예고된 철이니만큼
철저한 준비에 사고 없이 무사하기를
며칠 장마가 지나가면 7월도
8월도 울 떠나겠지
철저한 장마 대비가 필요합니다
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