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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청운(靑雲) 2024. 7. 5. 23:39


        靑雲. 丁德鉉

하늘과 땅 사이
天下一色 양귀비
하늘 아래 제일 예쁜 꽃

비탈진 밭 둔덕에
바람에 싫려 와 앉은자리
잡초 속 묻혀 숨어 살다

유월 어느 날
붉고 곱게 핀 꽃 한 송이
이름이 양귀비 꽃이라고
얼굴 내미네

지천에 흐드러진
귀화 양귀비가 아닌
토종 양귀비라네

얼굴색은 비슷해도
난, 족보가 다르다네
아편이란 진액을 간직한
생명의 보약이라고
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