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햇살이 빛을 바라지 못한
요즈음 날씨
혹한의 찬바람 얼음장 밑에서도
봄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귓불이 시려오는 찬 바람은
아직은 한 겨울인데
담장에 몸을 기대선 명자나무는
시린 눈을 틔우며 기다리는 봄
가까이서 보면 겨울잠인데
멀리서 보면 춘색이 달라진 생명
빛바랜 향기가 기지개 켜는
멀지 않은 봄
그렇게 세월은 소리 없는
겨울 강을 건너고 있다
입춘을 며칠 앞둔 1월도
기다리는 봄도 멀지 않은 봄
240127
靑雲. 丁德鉉
햇살이 빛을 바라지 못한
요즈음 날씨
혹한의 찬바람 얼음장 밑에서도
봄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귓불이 시려오는 찬 바람은
아직은 한 겨울인데
담장에 몸을 기대선 명자나무는
시린 눈을 틔우며 기다리는 봄
가까이서 보면 겨울잠인데
멀리서 보면 춘색이 달라진 생명
빛바랜 향기가 기지개 켜는
멀지 않은 봄
그렇게 세월은 소리 없는
겨울 강을 건너고 있다
입춘을 며칠 앞둔 1월도
기다리는 봄도 멀지 않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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