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의 생명공원
靑雲. 丁德鉉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흩어저 놀고
양산이 그리운 햇살은
읶어가는 가을을 진한 향기로
계절을 붙들고 있다
도시의 농촌 주말농장 밭고랑
무우, 배추가 줄을서고 누렁호박이
주렁주랑 빨간 고추는
주인 손을 기다리며 얼굴이 빨갛다
코스모스 등 뒤에 늦게 핀 접시꽃
풍경을 그리며
가는님 오는 길손 발길 멈춰놓고
얼굴에 인증샷 시월을 건너간다
세상을 즐기지 못한 들꽃
시샘으로 피어나 웃고있다
앞 마당 같은 공원에 나서면
꽃밭에다 주말농장 줄지어선 채소들
가을 추수를 기다리며 몸을 불린다
햇살은 초원의 들판을 황혼으로
스케치한 풍경이 아름답다
겨울 채비에 바쁜 철새들은
하늘을 줄지어 날으며 개갈거리고
일교차가 고르지 못한 시월은
오늘 아침에도 반갑지 않은 빗줄기가
창문을 스치고 지나간다
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