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몆해전 공원 녹지에
이사를 온
십년지기 어린 아기 소나무
몆 살 위 아래
어우러진 소나무 동산
지금 4월이면 소나무가 연애를 한다
방울 방울 맺힌 송충이
노란 송화꽃 바람에 향기를 뿜어
소문을 내고 있다
아직은 소나무숲이라고
말 할순 없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자랑거리로 빛낼 소나무
고속도로 자동차 소음소리에
요란하지만
공간을 넘어선 녹지로 변신하리라
키재기로 솟아오른 송충이
꿋꿋이 자라나는 아기 소나무
무럭무럭 잘 자라서
백년송 천년송이 되어서
사람들과 공유한 천년송이 되어라
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