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봄날 타는 지하철

청운(靑雲) 2021. 2. 20. 14:58








봄날 타는 지하철

靑雲. 丁德鉉

코로나에 묶인 발
오랜만에 대중교통 지하철을 탓다
어제 날씨와는 사뭇 다른
오를은 포근한 봄 날씨다

거리두기로 한동안 뜸했던 지하철
양쪽 의자에 줄지어 앉은
차창 밖 공기는 쏟아지는 햇살에
봄기운이 여실히 웃음빛이다

아직 옷차림이야 겨울 옷들이지만
사람들 표정은 너그러위진 온기가
창문을 뚤고 얼굴내민 햇살에
계절은 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우수가 지난 계절
며칠 지나다 보면 가지 끝 맺힌
꽃망울 미소지며 터지는 그날
바람을 안고 달리는 지하철
창문사이 파고드는 봄의 전령
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