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아침에 쾌청한 날씨가
컴컴해지더니
또 비가내리고 있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난다
어릴 적 물가에 살았기에
큰 물 난리에 수해를 경험했다
장마가 할퀴고 지난후
뒤 따라 온
태풍 바비는 지나갔어도
아직도 꼬리가 남았나 보다
이제 며칠지나면 고향 선산에
벌초를 가야 한다
길은 막혀도 세네시간 달리면
찿아가는 고향이지만
일년이면 한 두번 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내 고향
어릴때 혜어진 친구들도
이때가 되어야 한 번씩 얼굴을 본다
올해는 코로나에 긴 장마에
심신이 고달픈 한 해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은 현실
팔월도 끝날 마지막 주말이다
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를
이기는 길은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이 우선이다
서로가 불편하지만 인내하고
모임이나 사람 만나는 일이라면
뒤로미루고 감내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수긍해야 할듯
높은 하늘 푸른 숲속에 숨어사는
웬지 오늘은 고향생각이 난다
2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