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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암과 도담삼봉

청운(靑雲) 2017. 11. 20. 23:34

 

 

 

사인암과

도담삼봉

 

靑雲. 丁德鉉

 

세월과 계절은 바꿔도

그날 그 자리

느림보 물속에 멈춰선 도담삼봉

단양팔경 남한강 초입

개국공신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내력의 고장

홍단풍이 졸고

 

푸른 물빛은

지는 달 아스라이

저 먼 마을로 내려가고

차끈한 까마귀떼들도 날아가고 없으니

가을 강물만 푸르네

 

일년이면 몆번씩 들려보지만

물속에 갇힌채로

눈요기만 하는구나

저 풍진 절벽에 선 솔뿌리도

낭락의 바람소리만 요란하고

양반 다리에 정자에 앉아

詩한 수가 생각 나는구나

 

단양3경 오두막 사인암은

직벽으로 내리꼿은 암벽이

사계절 풍경을 자랑

단원 김홍도도 바라만 보다가

돌아 선 자리가 사인암이라 했거늘

우연히 멈춰진 발걸음이

게 섯거라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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