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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금강 내장사

청운(靑雲) 2017. 11. 14. 19:05

 

 

 

호남의 금강

내장사 단풍

 

靑雲. 丁德鉉

 

계절도 떠나기 싫은 늦 가을

구름도 흘러가다

뒤 돌아보는 곳 내장사

붉은 단풍은

저 잘란척 멋을부리고

심술 바람은 시샘을 부린다

 

심숭생숭 가슴에 바람든

사람들은

제 세상인듯 몰려와 북새통이다

그 속에 낀 나도모르게

유명세처럼 아름다운 단풍에

설렌 가슴으로 한 통속이다

 

네 모습 풍경보고

미치지않으면 정상이 아니다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너

나도 한때는

너 처럼 젊은 청춘도 있었고

지금처럼 폼 잡던 황혼도 있었다

 

너의 빛갈로 유명세를 탄 내장사는

외롭지않은 손님들로

가을을 즐기고 있지만

하룻밤 비 바람이면 떨어질 낙엽

머지않아 가버릴 사랑

이듬해 널 기다리며 지는 낙엽 밟으며

 

새 봄의 희망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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