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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청운(靑雲) 2020. 1. 10. 09:13

 

 

 

 

 

 

 

공간

 

靑雲. 丁德鉉

 

지구란 큰 그릇에 담긴

세상의 만물(萬物)

그 속에서 우리 사람들은

바다 속 물고기들 처럼

수영하며 혜엄치며 살고 있다

 

이렇게

큰 그릇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어찌 되었을까?

공간이란 두 글자

쓰고 남을 수 있는 여유가 아닌가

 

요즘 사람들 살기는 어려워도

큰 것만 선호하며 사는 시대

집도 자동차도

나 홀로 호텔이다

모두가 허영의 욕심이다

 

욕심을 버릴려면

작은 가슴속에 가득 차 있는

공간을 반나절쯤은

비워 놓아야 할 것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공간속에서

가질만큼 쓸 만큼만

욕심을 버리고 살자

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