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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별

청운(靑雲) 2019. 11. 10. 10:53

 

 

 

 

 

 

 

 

 

석별

 

靑雲. 丁德鉉

엇그제 찾아 온 가을

어디를 가는지

떠나려 손짖을 하고 있네

 

아직도

청춘을 버리지 못한

푸른 잎과

곱게 차려입은 홍 단풍

 

두려운 이별 앞에

바톤을 들고 다가선 겨울

한달 쯤 후에나

찾아와도 될 일 같은데

 

한창인 국화꽃 목을 따고

어제밤 푸른 달빛이

하얀 꽃을 피웠네

 

성급히 찾아 온 겨울은

가을을 밀어내고

제 자리에 들어 앉은다

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