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
靑雲. 丁德鉉
입동(立冬)은 24절기의
열 아홉번째의 절기로
일년 농사 마무리가 되어
쉬어야 되는 시기이나
겨울준비에 김장을 해야 하기에
손길이 바쁜 시기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예전에는
전, 후로해서 보리심기를 했다
된 서리가 오고
땅이 얼기전에 심어야 수확을
많이 볼 수 있기때문이다
입동(立冬)이 돌아오니
송강(松江) 정철(鄭撤)선생의
詩가 한 수 생각이 난다
쓸쓸히 나뭇잎 지는 소리는/
성근 빗소리로 잘 못 알고서/
스님 불러 문 나가서 보라 했더니/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네요.
이런 풍자 시가 재미가 있다
올 가을은
아직까지는 젊음이 남아 있으니
늦 단풍 구경이나 하면서
천천히 김장이나 담구어 놓고
가는 세월을 붙들고
올 한해도 잘 살았노라고.~~
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