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靑雲 . 丁德鉉
장마가 끝나고
기다려지던 더위가 어디로
성큼 다가 선 시원한 바람
계절 소식을 전한다
어제 같았던
봄, 여름 지나가고 가을인가?
돌리던 선풍기, 에어콘
코드가 빠져있다
텃밭 옥수수 수염이 마르고
누렁 호박이 덩굴째 딩굴고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저만치 다가선 가을
안밖으로 수선스런 정국
얼킨 실타래를
평화스런 잠자리 날개 짓 하듯
가을 날씨처럼 편안 해 지길
혼자만의 생각일까
온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풍성한 가을 세상만큼이나
우리네 삶도 걱정없는 세상을
1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