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靑雲. 丁德鉉
땅거미 진 밤
이슬 맺힌 풀 섶 난간에서
환한 웃음으로 누굴 기다리나
달빛도 별빛도 성근 밤에
가시는 님 오시는 님
길마중 하며
하얀 달을 품고 진 종일
손짓도 발 짖도 못한 채로
주인 없는 길가에 서서
밤이 되면 활짝 웃고
낮이 되면 잠을 자고
오지도 가지도 우두커니
가슴에 등불하나 달고
하루에 두 번씩
깜박거린 키다리 가로등
낮과 밤을 기억한다
190312
가로등
靑雲. 丁德鉉
땅거미 진 밤
이슬 맺힌 풀 섶 난간에서
환한 웃음으로 누굴 기다리나
달빛도 별빛도 성근 밤에
가시는 님 오시는 님
길마중 하며
하얀 달을 품고 진 종일
손짓도 발 짖도 못한 채로
주인 없는 길가에 서서
밤이 되면 활짝 웃고
낮이 되면 잠을 자고
오지도 가지도 우두커니
가슴에 등불하나 달고
하루에 두 번씩
깜박거린 키다리 가로등
낮과 밤을 기억한다
1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