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靑雲. 丁德鉉
넌, 솔밭도 풀섶도 아닌
진흙땅 물속 잠긴채로
몆 년이나 수절을 했기에....
수평선 물위 둥지를 틀었나
네 모습 보고싶어
새벽 잠도 설치고 수 날을....
연꽃이라 알았는데
웬 몸에 가시가
난, 가시 연꽃인줄 알았다
몰래한 사랑이 얼마나 곱았으면
숨어서 핀 아름다움이
천사의 꽃이로구나
수줍어 낮에는 얼굴도 못 들고
밤에만 피어나니
정성이 부족한 내 사랑을
전할 길이 없구나
너와 나,
인연은 아니라도
이성에 만나 얼굴 보았으니
내 사랑이
전해진줄 알고 가련다
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