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빅토리아

청운(靑雲) 2017. 8. 18. 08:21

 

빅토리아

 

靑雲. 丁德鉉

 

넌, 솔밭도 풀섶도 아닌

진흙땅 물속 잠긴채로

몆 년이나 수절을 했기에....

 

수평선 물위 둥지를 틀었나

네 모습 보고싶어

새벽 잠도 설치고 수 날을....

 

연꽃이라 알았는데

웬 몸에 가시가

난, 가시 연꽃인줄 알았다

 

몰래한 사랑이 얼마나 곱았으면

숨어서 핀 아름다움이

천사의 꽃이로구나

 

수줍어 낮에는 얼굴도 못 들고

밤에만 피어나니

정성이 부족한 내 사랑을

전할 길이 없구나

 

너와 나,

인연은 아니라도

이성에 만나 얼굴 보았으니

내 사랑이

전해진줄 알고 가련다

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