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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청운(靑雲) 2018. 10. 28. 08:07

 

 

 

 

 

 

 

 

 

 

 

망월사

 

靑雲. 丁德鉉

 

천둥소리가 바람을 몰고

지나간 자리

빰 맞은 사패 산이 멍이들었다

도봉산 중턱 자리잡은

망월사 가을은 지금 한창이다

 

산 오름 길은 험해도

그 자리에 서면

평안과 풍요가 심신이 편하다

등고개 넘어 산새가 험해도

낮이면 찾는 이 인산인해

 

포대능선 치마자락

붉은 단풍은 힘든 발걸음도

망월사 종소리는

자비 만큼이나 고즈넉하게

가슴 설레게 하누나

 

南無阿備打佛 觀世音普殺

염불소리 넋이나간 초아

무었을 얻고저

저토록

백 팔배 시름을 팔고 있나

 

며칠 지나면 떨어 질 낙엽처럼

인생도 70이니

문풍지 걸린 바람소리 처럼

한 세월 잘 살았노라고

누가 아니라고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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