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靑雲. 丁德鉉
어제는 설악산을 다녀왔다
일요일이라서
아침 일찍 서둘러 6시 출발했다
가는길은 춘천 고속도로
인제를 지나 한계령고개
좌우로 펼쳐진 오색 단풍
아름다운 산을 묻어버린 안개가
심술을 부린다
목적지에도 안개가 있을까봐
걱정이 앞선다
일찍 출발한 관계로
9시 30분에 목적지 주전골 도착
오색 약수터까지
골짜기 내리는 길 풍경은
단풍잎 수 만큼이나
사람도 인산인해
우리 가는 길은 하늘도 반기는듯
쾌청한 날씨 상쾌한 기분으로
카메라 셋터에 눈이 부시다
하루를 가로지른 두어시간
아름다운 행복의 시간이었다
오는길엔 홍천 공작산
수타사에 들렸다
수타사는 708년 (성덕왕7)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3.5km의 산소길이 있으나
시간이 짧아 돌아선 아쉬움
하루를 즐기고 간
가을 한 복판 38명의 하룻길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인생의 일기장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뒤 돌아선다
1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