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靑雲. 丁德鉉
해질무렵
거실 창가에 앉아
서쪽 하늘 바라보면
바다건너 대부도 먼산 지붕 위
붉게 물든 저녁 노을
바람이 멈춘
하늘 구름 한 폭 수채화
산 속 숨어버린
햇살
또 하루를 밀어낸다
해수변 배곧 한울 생명공원
조명이 켜지면 은하수 별빛이다
24층 베란다 창문 밖
바다, 산, 하늘, 그림
혼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하루가 저무는 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자동차 길이 막혀도
집으로 가는 길은
하루의 행복 즐거움이다
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