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靑雲. 丁德鉉
때는
춥지도 덥지도
사람 살기에 딱 좋은 가을 날씨
참새 두마리
창가에 날아 와 앉아있다
요즘 도시에선
만나보기가 그리 쉽지는안타
모녀지간인지
부자지간인지는 알 수가 없다
어미와 새끼는 분명하다
시골에 가면
들이 있는 곳이라면
참새떼를 많이 볼 수 있다
혼자서 다닌 모습은
보기 힘든 일이다
옛 말에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가지 안는다 했다
먹거리가 많아서 겠지
방아간이 없는 요즘
들녘에는 참새들 세상이다
어쩌다 둘이 떨어저
이곳에 와 있을까?
참새들의 세상에도
이산 가족이 있나보다
가족 상봉이 있어야 할 텐데
만남과 혜어짐은
인연이아니면 행하기 어렵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홀로 지낸다는 것은
외롭고 슬픈일이다
무리를 찾아 함께 했으면 한다
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