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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청운(靑雲) 2018. 9. 16. 11:42

 

 

 

 

 

 

 

 

 

참새

 

靑雲. 丁德鉉

 

때는

춥지도 덥지도

사람 살기에 딱 좋은 가을 날씨

참새 두마리

창가에 날아 와 앉아있다

 

요즘 도시에선

만나보기가 그리 쉽지는안타

모녀지간인지

부자지간인지는 알 수가 없다

어미와 새끼는 분명하다

 

시골에 가면

들이 있는 곳이라면

참새떼를 많이 볼 수 있다

혼자서 다닌 모습은

보기 힘든 일이다

 

옛 말에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가지 안는다 했다

먹거리가 많아서 겠지

방아간이 없는 요즘

들녘에는 참새들 세상이다

 

어쩌다 둘이 떨어저

이곳에 와 있을까?

참새들의 세상에도

이산 가족이 있나보다

가족 상봉이 있어야 할 텐데

 

만남과 혜어짐은

인연이아니면 행하기 어렵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홀로 지낸다는 것은

외롭고 슬픈일이다

무리를 찾아 함께 했으면 한다

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