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살고 싶다
靑雲. 丁德鉉
세상 천지 넓은 땅
어디 설 곳이 없어
그 자리에 않잖니
어쩌다
주인을 잘 못 만나
눈 밖에 났니?
시집을 가다가
낙오자 되었니?
그정도 천대를 받앗으면
세상 포기도 했으련만
모진 세상
물 한 모금 척박한 땅에서
하늘만 처다보고
생명 줄 이었는데
널 반기는 이 하나 없으니
세상을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은 목숨이 붙었으니
버티고 있다
이럴땐
소낙비라도
한 줄금 기다려진다
1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