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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살고 싶다

청운(靑雲) 2018. 7. 30. 16:36

 

 

나도

살고 싶다

靑雲. 丁德鉉

 

세상 천지 넓은 땅

어디 설 곳이 없어

그 자리에 않잖니

 

어쩌다

주인을 잘 못 만나

눈 밖에 났니?

 

시집을 가다가

낙오자 되었니?

그정도 천대를 받앗으면

세상 포기도 했으련만

 

모진 세상

물 한 모금 척박한 땅에서

하늘만 처다보고

생명 줄 이었는데

 

널 반기는 이 하나 없으니

세상을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은 목숨이 붙었으니

버티고 있다

이럴땐

소낙비라도

한 줄금 기다려진다

1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