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율봄 식물원

청운(靑雲) 2025. 5. 22. 13:57


           靑雲, 丁德鉉

조용한 숲 속에 숨어있는 곳
그곳에는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오월의 뜨거운 햇살 받아 아름다운
꽃들이 제철 만나 화들짝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흔들림의 바람
가지가지마다 노를 저으며
출렁이는 물결
조그마한 방죽엔 개구리가 놀고
가장자리엔 오월 창포꽃이
노란 손수건을 흔든다

오월의 한복판 정성으로 가꾸어진
화분 속에 몽실몽실 곱게 핀 수국
꽃나무들은 오방색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꽃 속에 눈맞춤하는
행락객들의 가슴을 훔친다

여기서 한 장 저기서 한 장
카메라 샷소리는 긴 여정의 추억을
차곡차곡
그리움도 아름다움도 한때려니
눈 속에 담지 못한 미련을
갤러리에 저장을 해본다
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