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아침
靑雲. 丁德鉉
새벽 아침 눈 떠보니
하늘 장마비가 쏫아진다
유월 시작 된 장마가
7월로 옮겨 왔다
동그라미 그리는 세월은
올 해도 반년이 지나고
궂은 날씨 할 일이 너무 많다
뒷 밭에서는
옥수수가 읶어가는데
지금은 나무에 핀 꽃이 아닌
들 꽃이 지천인데
덩굴 걸린 능소화
환하게 웃으며 손짖 한다
나도 눈 인사를 해 본다
칠월엔 행사도 많아서
그리운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다
칠월에는 시간도 세월도
조금 천천히 걸었으면
1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