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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청운(靑雲) 2025. 1. 19. 23:39


      靑雲. 丁德鉉

동지섣달 엄동설한(嚴冬雪寒)
북풍한설 몰아치는 회오리바람
국민들 가슴속은
살얼음으로 빙판길이다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억새꽃 늦바람 물결은
찬, 반을 외치며
갈라진 민심으로 빙판길이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순 없어도 돌아선 민심은
뒤안길에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아마 정녕 꿈은 아니겠지

이 비가 지나고 나면
다 지나가리라
동지섣달이 지나고 입춘(入春)이
오면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도
꽃피는 봄날 찾아오겠지
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