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하루를 지키고 해는 서산 뒤쪽으로
얼굴을 감춘다
빛을 잃은 문 밖은 어둠 속에 묻히고
달빛 없는 그믐밤
줄 서서 기다리던 가로등
링거병을 쳐들고
밤 길에 수혈을 한다
세상이 동작을 멈춘 까만 밤
자동차들은 쌍나이트를 켜고
질주하는 퇴근길
마음이 성급한 제비는
악세레다를 밟으며 마음은 벌써
대문 밖이다
하루를 살고 간
고달픈 인생의 삶 속에는
하루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250117
靑雲. 丁德鉉
하루를 지키고 해는 서산 뒤쪽으로
얼굴을 감춘다
빛을 잃은 문 밖은 어둠 속에 묻히고
달빛 없는 그믐밤
줄 서서 기다리던 가로등
링거병을 쳐들고
밤 길에 수혈을 한다
세상이 동작을 멈춘 까만 밤
자동차들은 쌍나이트를 켜고
질주하는 퇴근길
마음이 성급한 제비는
악세레다를 밟으며 마음은 벌써
대문 밖이다
하루를 살고 간
고달픈 인생의 삶 속에는
하루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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