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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름다운 건

청운(靑雲) 2024. 11. 24. 16:04


          靑雲. 丁德鉉

삼라만상의 고귀한 아름다운 자연은
기다리지 않아도
누가 뭐라 시키지 않아도
순리를 지키며 공전 속에 역사를 만들고 있다

한겨울 깊은 잠에 고뇌의 수양을 쌓아
탄생한 예쁜 꽃과 여린 잎
푸른 청춘으로 태어나 화려한 일상을 바람과 함께
한세월 즐기면서 살아온 세상

세월 이기지 못해 찾아온 계절
왜, 가을은
푸른 세상을 멍들게 하는가
사지를 몰아넣고 돌아선 미련
우리들 세상 인생도 황혼이 있다 했거늘
푸른 세상도 맞이한 황혼이 즐겁진 안겠지

정든 가지를 떠나 구겨진 낙엽으로
돌아선 이별이 느끼지 못한 아픔이지만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고 떠나는 아픔
사람들 아름답다고 환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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