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정덕현
칠월이 끝나는 날
구질구질한 장맛비가 개인
이른 아침 출근길
해가 뜨기도 전 순간포착
카메라에 담았다
횡단보도 건널목
신호대기 전방 카메라에
이방인이 신호대기다
날아가 놓칠세라
꺼내든 카메라 샷을 누른다
모델이라도 된 듯
요리조리 자세를 바꾼다
25초의 짧은 시간
이방인의 모습을 흠쳣다
렌즈에 담긴 이방인
새의 이름은 알 수는 없지만
모습은 정녕 새가 맡다
순간포착 놓치지 않은
갤러리에 저장된 이미지를
시화화로 펼쳐본다
오늘은 꼭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