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계절은 녹음방초 신록이 넘실대는
유월의 태양빛은 지혈이 뜨겁다
아침에 들리는 두견새 울음소리는
반갑기보다는 얄미운 생각이 앞선다
뻐꾸기는 자기 새끼를 남의 힘을 빌어
새끼를 키우는 양심불량
계절은 철새들 이세들이 부활하는 계절이다
오리새끼 5형제가 물 위를 미끄러지며
수영을 한다
공원 바윗돌 위엔 갓 세상을 나온
참새
새끼들이 어미를 기다리며
짹짹거린다
갓 세상에 태어난 철새들의 새끼들
잔디밭에서는 까치 이세들이
짝 지어 뛰어놀고
어린양들의 귀여움은
서툰 몸짓의 동작으로 사랑스러운
모습이 더욱 귀엽기 그지없다
좋은 세상을 마음껏 펼치며 어미가 될 때까지 얼른 자라서
훨훨 날아다니거라
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