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싱그러운 푸른 초원에
넘실대는 그리움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들은 부모를 생각하고
봄날 그리던 이 꽃 저 꽃 다지고
늦게 피어난 장미
색깔 따라 깊은 사연을 담은
아름다운 꽃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억센 가시를 가진 장미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으로 가시를
오늘은 장미공원 부천 당동공원을 찾아왔다
축제를 며칠 앞당겨 왔는데
찾는 사람이 많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먼저 핀 꽃은
시들고
아직도 준비 중인 꽃봉오리는
기다림으로 시간을 재촉한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그늘이 그리워지는 햇살에
장미꽃은 얼굴을 붉힌다
꽃이 예뻐서 들여다보면
볼 수록 더 예쁘다
아무리 예뻐도 며칠을 살다가는
꽃의 일생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지는 꽃이 있기에 또다시 피는
꽃이 있으리라
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