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물빛이 고운 호숫가
둘레길 줄 선 나목
봄바람 불어오니 바람이 났다
매화꽃이 헤죽헤죽 웃더니
노란 산수유가 눈짓을
가지 끝에 초등 밝힌 목련
울타리서 지켜보던 명자나무
부푼 젖가슴을 내어 놓으니
뒤질세라 벚꽃이 활짝 폈다
물속에 얼굴 담은 능수버들
연둣빛 단장에
너울너울 춤을 춘다
기다리던 봄날 햇살에
세상이 환해지고 개나리 꽃 속에
봄날은 또 그렇게 흘러만 간다
240405
靑雲. 丁德鉉
물빛이 고운 호숫가
둘레길 줄 선 나목
봄바람 불어오니 바람이 났다
매화꽃이 헤죽헤죽 웃더니
노란 산수유가 눈짓을
가지 끝에 초등 밝힌 목련
울타리서 지켜보던 명자나무
부푼 젖가슴을 내어 놓으니
뒤질세라 벚꽃이 활짝 폈다
물속에 얼굴 담은 능수버들
연둣빛 단장에
너울너울 춤을 춘다
기다리던 봄날 햇살에
세상이 환해지고 개나리 꽃 속에
봄날은 또 그렇게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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