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생각
靑雲. 丁德鉉
한겨울 아랫목 장작불 지핀
솜이불속
따뜻한 어머님 손길이 그리워진다
앞마당 감나무 빨간 홍시
까치밥 하나
지금은 모두가 생각 속 그리움이다
나, 어릴 적
고향의 봄도
앞 산 휘늘어지도록 피어있던 진달래도
뒷마당 친구들과 뛰어놀며
즐겨했던 자치기도
지금은 모두가 지나간 일이다
이따금 고향생각에 잠겨 보지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머님 생각이다
반세기가 지난 40여 년의 긴 세월
이제 기억마저도 가물거리는 그리움이 그리움이 되었다
세상 그곳은 어디일까요?
그곳은 얼마나 멀기에 한번 가시면
다시 올 수가 없을까요?
내가 부모 되어 한 세상 살아보니
장엄하신 어머님의 크신 은혜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보고 싶어요!
이름이라도 한 번 불러보고 싶어요
생전에 못 한 말 사랑합니다
어머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231206
*자치기, 나무 자로 거리를 재면서 하는 멀리 치기 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