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靑雲. 丁德鉉
멀리 바라보면 수평선
가까이 보면 흔들리는 파도
더 가까이 보면 물보라
더 가까이 보면 물거품
어지러운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밀고 당기고 예쁜 그림 그려놓고
하얀 모래밭 지워진 그림자
예쁜 상처 지우고 간 그리움
서러움 참지 못해 철석철석 소울음 운다
부서지는 파도는 물보라 속에
자신을 감추고
수줍은 거짖말로 시치밀 뒤 돌아선다
태양이 솟아오른 수평선은 아직 먼데
하늘은 얼굴 맏대고 포옹을 한다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 하지만
성질이 나면 불보다도 더 무섭다
파도가 없는 바다는 낭만의 감성이
파도가 성이나면 공포의 도가니
그래도 난 바다가 좋다
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