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靑雲.丁德鉉
짐,
잊혀 저 가는 전설의 골동품
자동차가 없었던 시절 50~ 60년대
먼저 생각나는 건 지게가 아닌가 싶다
그 시절엔
지게 아니면 짐을 옮길 수가 없었다
물건이나 무게의 짐도 있겠지만
사람들
살아가면서 지고 가야 할 짐은 수만 가지
아버지란 무게의 짐 어머니란 무게의 짐
부모와 자식 간의 짐
우두머리 상사의 짐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
짐이란 글자의 의미도 모른 사람들 아닌가
싶다
자신들 할 일이 무언지 자기가 지고 가야 할
짐이 무언지
조차도 모른 국개들 국민의 혈세로
세금만 갈아먹는 바구미들이
정치한다고 떠들어 대고 있다
짐이란?
한 글자의 단어이지만
그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세상 제일 무거운 짐은
마음의 짐이 아닐까?
마음속 짐은 옮길 수도 벗을 수도 내려놓기
쉽지 않은 짐이 아닌가
세상 살면서 인간의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가벼운 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을사년 검은 뱀의 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깡충깡충 뛰어다닐 수 있는
한해길이 되었음 한다
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