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바람을 먹고 산다
靑雲. 丁德鉉
무한대의 우주 공간 속에
숨어 사는 생명들
네 것 내 것 욕심부리지 않고
필요한 량만큼 제어하면서
가지고 사는 영상 프로그램
자연의 섭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투지 않고
기다리는 순서
가시나무 피뢰침도 아름다운 입술 같은
예쁜 꽃잎도 계절 바람 속에 순응
굳어진 몸속에 꽃과 열매를
계절 바람을 자연은 따라다닌다
아름다움의 자연 풍경은
바람이 어머님 품속이다
돌아서면 그날이 그날인데
시간과 날자를
그날 그 시간을 기억하는지
자연은 물과 바람을 먹고살지만
나침판 같은 시곗바늘을 돌린다
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