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지 시흥
靑雲. 丁德鉉
물바래기 고깃배 들고 나는
배곧 신도시 언저리
죽순 커나듯 솟아오른
고층 아파트
그곳 24층에 내가 앉아 있다.
새집 증후근에 푹 빠진
사람들
신도시라고 좋기야 하겠지만
어쩌자고
이토록 집만 지어대는지
공장들은 기계화로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산업화로 몰려왔던
구 시가지는
빈집 투성인데 어찌할고
새 집 살아보니
좋기는 헌데
사람들 힘든 일 하지않고
편리성에
편하게만 살려하니
끝은 어디까지일까?
고라니 뛰놀던 숲진자리
신도시가 들어서고
서울대학이 들어온다고
포클레인 땅파기가 한창이다
시흥 바라지 배곧신도시
부푼 가슴에
꿈속을 헤메고 있다.
1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