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라지 시흥

청운(靑雲) 2018. 4. 14. 08:30

 

 

 

 

 

 

 

 

바리지 시흥

 

靑雲. 丁德鉉

 

물바래기 고깃배 들고 나는

배곧 신도시 언저리

죽순 커나듯 솟아오른

고층 아파트

그곳 24층에 내가 앉아 있다.

 

새집 증후근에 푹 빠진

사람들

신도시라고 좋기야 하겠지만

어쩌자고

이토록 집만 지어대는지

 

공장들은 기계화로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산업화로 몰려왔던

구 시가지는

빈집 투성인데 어찌할고

 

새 집 살아보니

좋기는 헌데

사람들 힘든 일 하지않고

편리성에

편하게만 살려하니

끝은 어디까지일까?

 

고라니 뛰놀던 숲진자리

신도시가 들어서고

서울대학이 들어온다고

포클레인 땅파기가 한창이다

시흥 바라지 배곧신도시

부푼 가슴에

꿈속을 헤메고 있다.

1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