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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청운(靑雲) 2018. 4. 7. 23:06

 

 

 

 

 

 

 

 

 

석촌호수

 

靑雲. 丁德鉉

 

서울 장안 불모지 땅 잠실 뻘

구렁 논으로 지내든 날 모내기도 힘 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천지가 개벽을 했다

 

강남에서 이남으로 번지는 횃불

땅 장사들 가슴엔 불이붙고

새 가슴 땅주인 꿩 가슴 이방인이 되었다

 

콩이나 팥은 심은 곳에 나고

고기는 물에 살고 농부는 흙에서 살아야

제 구실 한다고 했는데

 

세월 역사의 갈림길에선

금수저가 낚시줄 먼저 당기니

내 땅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세상

롯데월드 호텔하나 들어서

금싸래기 땅으로 변했다

 

지금은 꿈속의 땅

한번씩 찾아가 보면 천상의 공원이 되어 있다

서울에서 제일 높은 지상낙원

지금은 4월 벚꽃길 걸어보니

석천호수는 아름다운 천상의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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