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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다
청운(靑雲)
2021. 8. 1. 22:21









팔월이다
靑雲. 丁德鉉
삼라만상의 징검다리 건너
한줄금 소나기가 기다려 진다
삼복더위 목마름에 뒤틀린
옥수수 잎 수염이 말라가고
칠월 풀 섶을 건너 찿아 온 팔월
목마름 갈증을 식혀주는
한 줄금 단비가 그리워지는
녹색 들녘에서
시샘으로 출산을하는 벼 이삭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이다
제철 만난 매미소리 나뭇가지를
옴겨 다니며 울어대고
칠월에 밀린 미련들을 안고
어정칠윌 건들 팔월이라
계절은 여름 한 복판에 서 있다
무지로 피어난 풀 섶엔
뛰어다니며 노는
메뚜기
공중 비행을 하는
잠자리가 부러워 날개짖으로
허공을 날아 본다
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