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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성그는 밤

청운(靑雲) 2021. 7. 31. 21:28









별이 성그는 밤

靑雲. 丁德鉉

시간은 세월은 칠월 그믐날
일찍 저녁식사를 마치고
한나절 시름하던 더위를 식히려
바닷가 산책을 나왔다

도시에선 하늘 별보기가
하늘 별 따기인데
바다를 돌러싼 네온싸인은
별빛을 닮았다

풍경을 바라보며 가고 오는 사람
흔들의자에 몸을 기대고
살갓 스치는 물내음은
깊어가는 시간을 갈가먹고 있다

먼길 피서가 아닌
집 밖에만 나오면 느끼며 볼 수있는
이또한 행복이 아닐까
인생이 별거드냐

이래 저래 살며 어제보다는
오늘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내일의 행복이야 줄을서서
기다려주지 않을까요?
210731
칠월을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