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靑雲) 2020. 8. 2. 16:48












장마철

靑雲. 丁德鉉

칠월 장마가 지 맘대로
팔월을 담 넘어 왔다
해마다 찿아오는 년례 행사처럼
가뭄에는 도움이 되지만
얻는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전국으로 피해를 보신분들께
위로의 안부를 전한다
수해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께서는
이해가 쉽지는 않을게다
해마다 준비는 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친다

나 역시 어릴적 수해를 당해
본 적이 있다
논 세마지기에
앞 마당 텃밭에 울타리 뽕나무로
누에를 반장을 키울수 있었던
텃밭을 장마에 쓸려보냈던
아픈 경험이 쟁쟁하다

그 후로는 여름날 비만 내리면
청개구리처럼 집 걱정이 앞섰다
지금이야 정부 지원금이라도
있지만 그 시절엔 나만 손해
어디 손 벌릴 곳
하나 없던 시절 이었었다

천재지변은 어찌 할 순 없겠지만
불 난 자리는 재라도 남는다지만
수해 물 지난 자리는 흔적도 없다
그런고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재해를 막는데 최 우선이다

수해를 입으신 이재민들께서는
슬기롭게 대처 하시고
코로나에 장마에 겹친 고통을
온 국민들이 함께 공존하며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할듯
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