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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봄날

청운(靑雲) 2020. 4. 14. 14:34

 

 

 

 

 

 

 

 

지는 봄날

 

靑雲. 丁德鉉

 

아직 바람은 차거워도

화사한 봄날

호사스런 웃음으로

한 세상

이성을 버리고 살다가

꽃잎 지는 날

 

집콕으로 가는 봄이 아쉬워

공원을 찾았다

공원 한 복판

아우성으로 피어나는 꽃 잔치

아름다운 봄꽃

 

꽃길을 걷고 싶어 찾아왔는데

코노나19 바이러스로

사회 거리두기 일환으로

곳곳마다 현수막이

길을 막는다

누가 이렇게 발길을 막는가

 

먼발치서 바라보는.

꽃은 그리움의 떡이다

오늘은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빠지지 말고 투표하여

거짓없는 참신한 일꾼 뽑아

나라도 경제도 숨쉬며 살자

 

지난 겨울에는 눈 한번 안오는

겨울을 보냈는데

올 봄에는 꽃 구경한번 못하고

봄을 봄같이 느끼지 못하니

그리운 사람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허전한 봄을 나홀로 보낸다

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