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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온다는데
청운(靑雲)
2025. 6. 17. 23:13
靑雲. 丁德鉉
세상이 화려하던 봄날이 지나가고
성큼 다가선 계절 아직 떠나지 못한
장미꽃도 시들어지고
돌아선 뒷모습은 일 년을 기다려야
한 낮 이글거리는 태양 빛은
오뉴월을
신록이 넘실대는 푸른 세상이다
물빛이 그리운 채소들은 목말라 시들어지는데
남쪽 지방에는 장마 소식이다
목마름에 쏟아지는 장맛비는
해마다 순탄치 않은
피해로 몸살을 앓고 지나가는데
올해는 사전 대비로 피해가 없이 지나가는
장마를 보냈으면 한다
그대로 있어도 가는 것은 세월인데
세월은 바람에 흘러 풍경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가며
함께 익어가는 계절이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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