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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질때
청운(靑雲)
2025. 4. 16. 23:24
靑雲. 丁德鉉
바람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성질이 급할 때도
가슴이 포근할 때도
자연을 끓어안고 때론 소리 지르고
조용할 때도 있다
피는 꽃은 아름답지만 고통 없이
피는 꽃은 없을게다
자연과 바람과 눈 속에 묻혀서
웃을 때도 울기도 했을 것이다
한 송이 꽃 속에 묻힌 사연을
난 잘은 모르지만
입술 같은 아름답고 여린 한 송이 꽃
부푼 가슴으로 툭 터지는 황홀함
명이 길지 않은 짧은 일생
필 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지 못하고
질 때의 모습을 보면 화려한 만큼이나
애처롭다
세상일이란?
언제나 영원할 수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미로의 동굴이다
그런 고로 세상은 공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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