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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함성
청운(靑雲)
2022. 7. 1. 01:00








유월의 함성
靑雲.丁德鉉
그날이 오면
신록으로 뭉쳐진 키가 큰 나목들
아우성이던 꽃지고 열매가 성그는 날
땅바닥 기어 사는 꽃들이 머지 부리는
계절이다
엇 그제가 6, 25
동족상전의 비극을 맞았던
한국전쟁 70돌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2020년의
유월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생사를 몰랐던 비극의 슬픔마저 잊었던
그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147명 그대들이 조국을 찾아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하늘도 하나 땅도 하나인데
선하나 그어놓고
건너지 못한 가로막힌 휴전선
몇 Km의 코앞 지천에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고국의 품 안으로 돌아왔다
우리들은 당신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대들의 아들과 딸, 손자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총탄으로 비극을 바친 영령들이다
전쟁의 슬픔을 겪어보지 못한
후손들은 전쟁이란 단어조차도 이해하지
못 할 비극의 현실
지금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이라니
이보다 더한 비극이 어디 있으랴
언제가 되어야 통일은 올 수 있을까요?
한때는 남과 북의 화해의 손길로
금방이라도 될 듯싶었던 통일
다시 얼어붙은 그림자
얽힌 고리 매듭을 풀어야 할 텐데
시작과 끝이 보이질 않으니 어쩌나
마음을 열고 돌아서면 될 텐데
어찌 우리 이 날을
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