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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가지 잎 필때면

청운(靑雲) 2022. 4. 8. 13:34

 

 

 

 

 

 

 

 

바들가지 잎 필때면

靑雲. 丁德鉉

청명한 날씨에 바람은 차다
봄 오는 길은 시작은 어디에서
끝은 어딘지
바람의 속도를 알수가 없다
울타리 앉은 참새 정신이 혼미하다

앞선 계절은 꽃잎이 먼저인지
풀잎 새싹이 먼저인지
다툼속 가지끝에 부푼 꽃 눈
가슴터지는 날 봄이 온 줄을
언새 땅속엔 새순이 돋았다

느낌으로 알아차린 날
이미 버들가지 춘색이 남다르다
남들은 꽃을 피우는 시절에
버들가지는 봄을 피우고 있다

꽃이 아닌 잎을 피우고 있다

버드나무 잎이 필때면
벌써 봄은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다
하루가 하루를 돌아 선 자리
향기가 짙은 알시한 봄볕
샛바람 부는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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